1. 가르강튀아 이야기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시기의 유럽에선 르네상스와 동시에 종교전쟁이 창궐했다. 프랑스의 신·구교 갈등은 절정에 달해 성 바돌로뮤 데이의 학살과 이후 기나긴 대립으로 발루아 왕조가 몰락하고 부르봉 왕조가 개창하는 격변을 맞는다. 이 전쟁 와중에 ‘신의 이름으로’ 벌어진 끔찍한 살육은 당대 프랑스 지식인들에게 깊은 상흔으로 남았고, 그들의 작품에도 영향을 끼쳤다.후세에는 몽테뉴가 등을 통해 비판적 지성과 지적 회의론, 절대주의에 대한 우려 등을 표현한 사례가 잘 알려져 있지만, 그 대척점에는 우화와